허름해 보이지만 맛은 일품인 식당들이 있다. 남들은 잘 모르는 그런 식당을 발견하면 모래밭에서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쾌감이 느껴지곤 한다. 오늘 바로 그런 식당을 찾았다.
박달콩나물해장국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양화로147번길 7 박달동 동원베네스트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전화: 031-445-8880
안양시 만안구 박달1동에 있는 박달콩나물해장국집이다. 간판만 봐서는 무엇을 파는 집인지도 잘 구분이 안된다. 그냥그냥 길 가에 있는 식당같았다. 지인의 소개로 이 가개에 들어갔더니 복잡한 메뉴판이 나왔다.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는 지독한 메뉴판 난독증이 있다.
메뉴 가격
콩나물해장국 6000원
통태탕 9000원
김치찌개 8000원
청국장 8000원(아저씨 욕 먹게 한 바로 그 청국장)
묵은지삼겹살 14000원
제육정식 10000원(완전 강추)
닭백숙 50000원
옻백숙 50000원
황칠백숙 50000원
닭도리탕 50000원
오리백숙 55000원
옻오리 55000원
황칠오리 55000원
오리탕 55000원
오리로스 55000원
오리주물럭 55000원
콩나물해장국집이니 콩나물해장국을 시키려고 하니 함께 간 지인께서 안된다고 한다. 여기는 무조건 제육볶음을 시켜야 한다고 한다. 주문을 넣고 기다리니 동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들어오신다.
욕만큼 넉넉한 인심
우리 뒤에 오신 팀은 대략 6분 정도 되셨는데, 5분은 제육을 달라고 하셨고 한분이 청국장을 달라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바로 “염X 하네~” 를 시전해주셨다. 메뉴를 통일하라는 의미인가보다.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인듯 다들 웃는다.
처음 상에 올려주신 메뉴가 김치전?! 김치장떡?! 같은 것이었다. 너무 맛있었다. 점전 기대되기 시작했다. 쌈채소가 듬뿍 나왔고, 달래를 넣어 끓인 된장국이 넉넉하게 준비되었다. 드디어 대망의 제육볶음이 나왔다. 두툼하게 막 썰은 고기에 껍질까지 붙어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제육양념도 좀 과한듯 하게 찐한 맛이었다.
요즘 다이어트랍시고 공기밥에서 두숫갈 정도 덜 먹는게 일상이었으나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싹싹 긁어 먹어도 제육이 남을만큼 넉넉하게 주셨다. 그 비싸다는 야체도 남겼다. 주인 아주머니의 욕만큼이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다.
나오면서 사진을 한 장 더 찍었다. 이런 맛집은 널리 널리 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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