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 맛집 즉석떡볶이 숨은 강자 즉석떡볶이

어정쩡한 위치

즉석떡복이는 산본 중심상가와 좀 거리가 있는 흥진고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숨어있는 맛집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상가이고, 흥진고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이나 아파트 주변 분들만 찾을 것 같지만, 주말에는 대기 인원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저희 앞에도 두 팀이 대기중이었고, 저희 뒤에도 가득 차서 돌아갔습니다. 단 실내가 협소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로 밥까지 볶아 먹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도 빠른 편이 아닙니다. 식사시간에 맞춰서 가면 대기를 많이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생을 하더라도 한번은 먹어봐야 할 맛입니다.  

 

 

고진맛래  

요즘 즉석떡볶이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 용우동을 포함해서 깁밥천국류의 밥집에서 즉석떡볶이를 팔았었지만 이런 식당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즉석떡볶이 맛이 떠올라서 찾아보면 막상 갈만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어렵게 찾았기에 맛의 기준도 상당히 높아졌지만, 그 기준에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맛입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맛”

 

생생한 떡 맛이 8할, 2할은 볶음밥

즉석떡볶이 재료에는 특별한 것 이 없습니다. 이 집 떡볶이에도 별다른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떡과 양배추, 어묵과 라면, 쫄면이 다 입니다. 초반에 맛 역시 별 다른 맛이 아니었습니다. 국물이 쫄기 전에 면이 먼저 익기 때문에 면을 먹을때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국물이 살짝 쫄면서 맛이 조금씩 진해졌고, 떡이 말랑말랑해져서 떡을 먹었을 때 이 식당이 유명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만든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을만한 떡맛이 느껴졌습니다. 치즈처럼 느껴질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떡맛이 상당했습니다. 

이 맛집의 8할은 이 말랑한 떡맛 입니다. 나머지 2할은 밥을 볶았을 때 나타납니다. 치즈를 듬쁙 넣고 김가루도 많이 넣어서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료는 모두 당일 소진된다고 합니다. 주방이 눈 앞에 있으니 청결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은 식당이라서 친절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식당이었습니다. 

 

아마 즉석떡볶이가 생각나면 다시 찾아올 것 같은 즉석떡볶이집 강력 추천합니다.